
언양읍성에 왔습니다.
오늘 이슬비가 내리는데 읍성은
온통 씀바귀 밭이 되었습니다.
지천으로 자라는 씀바귀의 ,
샛노란 얼굴이 귀엽습니다.
씀바귀는 봄에 뿌리(캐면 뿌리가 깁니다)
와 줄기를 데쳐 먹는데 맛이 쓰서
씀바귀입니다
씀바귀는 한중일 베트남까지 분포하는
식물로서, 일본어로는
ニガナ라는데 쓰다는 뜻이죠.
씀바귀를 식용으로 하는 나라는
한국뿐입니다.
옛날 산천이 척박하여 먹거리가
부족한 보리고개에 캐서 먹지 얺을 수 없었죠.
♥★ 씀바귀 / 이양훈
안양읍성에
씀바귀 피었네
흉년 보리고개
못 넘겨 가신 님
봄마다 씀바귀로
일어나네
배부른 이 시절에
씀바구가 하는 말
그 시절 또 온다
앚지 말라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