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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신수길암살양부하52 악연

🐣🐑🌱🌿
그 때 양부하가 본 것이 이 구덩이 파는 공사였다.

모든 준비가 끝나자 수차는 풍신수길을 초대했다.  

『태합마마 혜존.
그 간 큐슈에 다녀오시느라 서해의 뱃길에 얼마나 수고가 많으셨습니까!

저가  태합의 노고를 위로코저 작은 잔치를 준비하였습니다.

부디 오셔서 함께 하신다면 더 할 나위 없는 영광이 되겠습니다....』🌺

수차는 이런 초대장을 수길에게 보냈다.

수길은 이를 고맙게 여겼지만 초대에 응하지 않았다. 🔮

뭔가 음모가 있으리라 추정하였다.

두 번째 초대장이 수길에게 갔다.

수길은 조선에서 긴급 보고가 있어 가지 못 한다고 답했다. 🐌

세 번째 초대장이 오자 어린 히데요리가 아프다고 했다.

이 모두에 응하지 않자 취락제 내에서 모반자가 나타났다. 🐫

음모가 탄로 난 것으로 여긴 자가 재빨리 움직였다.

그는 히데요리의 생모 요도도노와 가까운 오미파(近江派)의 인물 우치다 가즈요시(內田和吉)이었다. 🌸

오미파의 좌장인 이시다에게 밀고했다.

보고를 받은 풍신수길은 즉시 군사를 모아 취락제로 달려갔다. 🐎

본채 앞의 구덩이를 들추니 바닥에 송곳 창날이 빽빽이 박혀 있었다.

이것이 물증이 되어 버렸다.

대노한 수길은 수차를 자결시키고 그 가족과 일가는 물론 가신들까지도 모두 죽여 버렸다.🐡

“저 자도 우리의 그 구덩이를 보았습니다.”

수차의 가신들을 문초하는 날, 그 문초 임무를 나누어 맡게 된 양부하가 들어 섰을 때에 누가 그를 가리켜 말했다. 💐

그 자는 형구에 묶인 기무라 시게코레였다.

그 날 취락제에 갔다가 들킨 사실을 얘기했다. 🍃

양부하는 말했다.
자신은 어떤 것도 보지 못 했다고 말했다.

“시게코레. 당신은 나와 너무도 악연이오! 나를 후시미 거리에서 죽이려 했고, 다음에 취락제에서 죽이려 했고 이제 세번째 또 나를 죽이려 하는구려!”🌳

그 와의 악연도 질긴 것이었다.  

“이 조선놈 배신자야! 네가 모든 것을 태합에게 불었지? 네는 얘기하지 않겠다고 약속하지 않았는가?”🌜

묶인 시게코레는 양부하를 책망했다.

양부하를 밀고자로 오해하고 있다.⛄

시게코레!

단상에 앉아 있던 풍신수길이 말했다.🐇

“후카와가 밀고자가 아니야! 밀고자는 따로 있다.”

그제야 시게코레가 조용해졌다. 이 시게코레는 일단 그 순간 처형은 면했지만 나중에 자신과 아들 딸이 모두 수길의 명으로 자결하게 된다.❄

취락제는 흉적이 살던 곳이라 하여 허물고 평지로 만들었다. 🐲

그 자재는 모두 옮겨져 후시미성의 건축 자재로 이용되었다. ☁

취락제는 옛터만 쓸쓸하게 남아 묵은 풀들이 황량하게 자랄 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