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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은 삼산루

🍒오늘 보은에  왔습니다

옛 보은 동헌은 읍사무소가  되었으니
동헌 자리는 아직도 옛 기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

동헌 뒤의 유명한 누각 삼산루는 이제 삼산초등학교가 되었습니다  

조선 중종 때 대사헌을 지낸 서애 유성룡의 삼촌
유경심(1516(중종 11)∼1571(선조 4) 호가 구촌)은 고향 풍산으로 갈 때  
자주 이 삼산루에 올랐고 시를 남겼으니 이 시입니다  

🍠  삼산루 🌿 유경심 🍅🍈

樓邊物色 晩尤多
누각 주변 물색은 저녁이 완연한데

霞前頭野 細雨過
안개 낀 들녁에 이슬비 지나네

風月每懷 唐李白
풍월은 당나라 이백을 본받고

功名寧學 漢蕭何
공명은 한나라 소하를 그렸네  🍊

老逢佳處 思猶感
노경에 좋은 경치 감회도 많 아

病對淸樽 嘯亦歌
술잔 앞에 두고 병든 몸 일으켜 시를 읊어보네

到底江山 供逸興
강산은 흥을 돋우지만

有生無地 不爲家
이곳에 땅 없으니 집짓기는 어렵네  

당시 소윤과 불화로 두 번의 유배 끝에 만신창이 몸으로 고향 간 유경심은 곧 숨졌습니다
(譯 이양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