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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위 준희루

⭕🔺  오늘 군위에 왔습니다

조선시대 군위에는
누각 준희루가 있었고,
채제공(1720~1799 좌의정)이 준희루를 찾아 읊은
16수의 시가 전해 옵니다  🌿🐙

이 16수는 300년 전 옛 군위 모습을
잘 담고 있어 그 중 일부를 소개합니다

🍏💺 준희루(畯喜樓) 十六詠 🍐 채제공 지음 ☁🍑

烟坡微雨 土膏流
안개비 내리니 도랑물 흐르고

野水菖蒲 葉始抽
들이 물에 젖으니 창포잎 돋네

春種不須 田畯勸
봄 파종 멀어도 들은 붐비네

使君終日 倚高樓
사군은 종일 고루에 기댔구나
(1 梅灘春耕)  🔰

烟火田家 炊黍遲
밥 짓는 전가에 기장밥이 늦는데

杏花籬畔 午雞時
살구꽃 울타리에서 낮닭이 운다

村婆饁向 西疇去
촌 할미 중참 이고 서쪽 밭에 가는데

老犬前行 後稚兒
늙은 개 앞서고 어린 아이 뒤따라 간다
(2楸洞午饁)   🌄

依依家住 瀼西東
군위 집들은 동서로 이었는데

落日樵笳 楚色中
저녁 되니 초색빛 나무꾼 피리소리 들리네

門外春泥 連細彴
문밖 봄흙은 보드랍고

野翁扶杖 念兒童
들노인 장을 짚고 아이 걱정 한다
(3 栢田夕樵)   🔴

煕煕鑿井 與耕田
샘을 깊이 파니 경작 위함인데

民俗猶全 上古天
즐거운 민속은 상고의 풍습

我稼旣收 朋酒罷
우리 집은 추수했고 술자리도 끝냈다

秋深餘事  理魚筌
추어탕 미꾸리 잡을 통발이나 놓세
(4栗林秋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