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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천정 85세 이구소

여류시인 이구소의 시를 한 수 소개합니다.

1979년 5월,
당시 85세의 이구소 할머니는 수십년 만에
언양 작천정을 찾아왔습니다.

옛날 오병선(오영수 숙부)
오무근, 추전 김홍조 님 등과 함께
찾았던 쟉천전에서 남다른 감회를
느낀 구소는 시를 지었으니 이런 내용입니다.

♥★ 작천정을 다시 찾이 / 이구소

名酒 良辰 四味兼
명주 안주에 4미를 겸했구나

紅亭 依舊 柳綠纖
정자 의구하고 수양버들 늘어졌네

仲春 値潤 多餘興
중춘에 만난 윤기 여흥도 많다

從此 山花 壽亦添
이 산에 핀 봄꽃 수를 더하겠네

★ 당시 이구소는 시집 봉선화(1980출간)
에 수록할 사잔을 찍으러 왔습니다.

80대로 눍어버린 자신이지만
계절과 자연은 청춘 때 그대로였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