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 우리 동리 앞길을 걷다가
황매화를 보았습니다
가끔 지나 다녀도 못 보았는데 오늘 우연히 발견했네요. 💜
황매화를 보니 17년 전 봄날 기억이 납니다 🐢
그때 부산에서 근무할 때에 황령산 아래 남천동에서 점심시간에 나갔다가 어느 집 담장 위에 화려하게 만개한 황매화를 보고 사진 찍는데 🌿
외출했다 들어오던 그집 안주인이 나를 보고는 들어가서 찍으라며 문을 열어주고
황매화를 많이 베어 주었습니다
그때 차도 한 잔 얻어 마셨던 것 같습니다.
그 분은 자신의 수필집 원고도 보여주었습니다 🔥
핼쓱한 얼굴빛의 여인은 성이 신씨였고
자신은 유방암을 앓고 있어 오래 살 수 없는 형편이라고 했습니다 👵
전직 여교사 신 선생이었는데
이후 가끔 그 곳을 지나면 인사했고
한동안 볼 수 없었고
저도 얼마 뒤 퇴직하고 부산을 떠났죠.🌾
그 신 선생님,
지금은 어떻게 지내실지 궁금합니다
혹시 ....?
🌻🌸🍂황매화 🏄 이양훈 🌳🍃🍟
야간 도로에
곱게 핀 황매화
눈에 선한
신 선생님
살아 계시면
다행이고
가셨으면
황매화가 되었으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