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함평 구 동헌(현재 함평 읍사무소 자리)에서 박정 현감 송덕비를 보았습니다
박정(朴炡 반남박씨 후일 이조참판
1596~1632) 현감은
1623년 인조반정 공신으로
인조 3년(1625)에 왕의 노여움을 사서 홍문관 교리에서 함평현감으로 좌천되었습니다 🐥
당시 대사헌 자리에 원로 관료그룹인
노서(老西)가 남이공(南以恭)을 추천하자
이를 소장파 대표로 탄핵하다가
함평현감으로 좌천되었습니다 🐙
평소 인기 높던 그가 좌천되자 당시 한양 최고 시인이던 택당 이식(승지 1584~1647)이
시를 지어 그를 위로했으니 이 시입니다 🐛
🐌🐄🐸함평 현감(咸平縣監)으로 가는 박정(朴炡)을 전송하며 🐝🐬🐦
기린각(麒麟閣 공신각)에 걸린 수염 좋은 백면서생
鬑鬚白面 畫麒麟
좋은 시대 만나
금옥(金玉) 소리 울리더니
鳴玉摐金 際遇辰
어쩌다가 세상 흐름
어긋나는 글을 올려
豈以封章 眞忤世
이제 봉격하여
어버이 이별하게 됐구나
而今奉檄 却辭親 🐅🍀🌵🍁
황매화 푸른 죽순
수려하고 아늑한 함평 고장
黃梅碧籜 淸幽境
묵수(관료)에 동부 차신
현감 되었으니
墨綬銅符 偃蹇身
부디 남쪽 백성에
눈길 자주 주어
爲語南氓 高着眼
매일 조석으로 물고기들 뛰듯
활력 주소서
恩波早暮 躍塗海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