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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암사의 6월

오늘은 연화산 동쪽 언덕
동암사에 왔습니다

1950년에 생긴 사찰 동암사는
그 아담한 정경과 은밀한 아름다움으로
인해 찾는 이가 많았지만

스님이 떠난 뒤에
보살 사찰이 되었습니다.

오늘 보살님도 계시지 않네요
뜰은 머위밭이 되고
붉은 홍초들이 무성히 자라납니다

♥★ 동암사 / 이양훈

연화산 산비얄의
동암사

바위는 없어도
나무는 무성하네

머위가 지천으로
자라도

보살님은 돌아올 줄
모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