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 청도 오례산성에 왔습니다
올라보니 높이 500m를
수직으로 오르는 만만찮은 등성 길입니다 🐤
성내 곳곳에 성벽들이
남아 있습니다 🐰
실록을 보면1597년 3월
원수 권율이 충청도 백성 1만명을
여기에 옮겨
축성 작업을 추진하자
충청감사 김시헌(1560~1613)이 이를 반대하여 올린 장계가 보입니다
"전하. 원수의 조치는 군기(軍機)의 중대사이니 미천한 외신(外臣)이 어찌 참견할 수 있겠습니까마는
오례 산성(五禮山城)을 수축하는 데
충청도의 백성 1만 명을 징발하여 투입시킨다면
1만 명의 한 달 양식이 3천 석입니다.
본도는 청도(淸道)와 가까운 데는 5∼6일 일정이고 먼곳은 8∼9일 일정인데 3천 석의 쌀을
무슨 방법으로 운반하겠습니까?
그리고 본도 충청도에 현재 있는 쌀의 총계가
다만 6천 9백여 석뿐이니, 비록 온 도내의 쌀을 다 보낸다 하더라도 그 양식을 대기가 어렵고
충청도 백성을 다 징발한다 하더라도
그 역사(役事)를 감당할 수 없습니다.
백방으로 생각해보아도
좋은 방법이 떠오르지 않습니다.
왜적의 발호가 급하지 않은 지금 부족한 군량을
다 허비하고 이미 지친 민력(民力)을 휴식시키지 않는다면 앞으로 적과 누가 싸우겠 습니까?" 🐐
하여
오례산성 축성을 중지시켰습니다.
그러나 그해 가을의 정유재란 때 왜장들이
15만 군사를 인솔하여 이 오례산성 앞을 지나면서 성에 지키는 군사가 전혀 없자
손뼉을 쳤다고 전해 옵니다
만약 이 성을 지켰다면 왜적은 보급의 애로가 컸겠지만 원균이 곧 패몰하여 조선 수군이 진멸하므로 해상보급로가 열려 무방했습니다
🐚🐙🌱 오례산성 🏃 이양훈🌾🍄🌛
축성하다만
오례산성이여
늦봄 산성에
산딸기는 열리고
때죽꽃은 지고
싸리꽃은 피네
한줄기 바람이
시원도 하구나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