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즘 별세하시는 주변 어르신들이 참 많습니다
부고 소식를 들을 때마다 떠오르는 글이
기생이자 여류 문인인 이구소(1894~1991)가
지은 母喪 시입니다 🐒
그녀가 서른 살 즈음에
어머니를 여의고
문수사 막제 때 지은 시 입니다 👧
당시 이구소는 함께 살던 김홍조를 사별하고 또 어머님의 죽음까지 맞아
슬픔이 더하여 지은 시입니다.
🌲🌜🌾모상 ⛅ 이구소 👫👗💮
어머님을 꿈꾸는 봄꿈은 길기도 하여라
영가는 응당 상제에
갔으리
곡을 해도 말로 해도
슬픔 다할 수없네
열반세계 서천의
꽃비가 상복에 젖는구나
(비가 왔나 봅니다) 🐎🌸
누군들 어머니가 없겠 습니까만
이구소의 어머니에 대한 정은
더욱 각별 했으리라 보입니다
고이 키운 다재다능한 외동딸이 기생이 되고
어찌 살아갈지 모르니 어머니은
눈을 감지 못하고 별세했으리라 보입니다
그 이구소 님이 가신 지도 31년 입니다
이구소는 구천에서 어머니 를 만났을까요?
🍄⚡이구소 🐇 이양훈🐦🏃
사람이 죽는 것
피할 수 없구나
이구소, 어머니처럼
우리도 가야해
서천의 꽃비
맞지 못하고
지옥불에 떨어질까
두렵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