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즘 처가 선망하는 벗들도 생긴다.
나이 70이 가까워 오니 앞서고 뒷서고
가는 게 인생이다.
고교 동기 H의 부인을 잘 알지는 못하지만
어제 부산에서 별세하셨다.
요식업을 남편과 같이
하시면서 열심히 사시던
그 모습이 떠오른다.
남편의 체격이 큰 탓에 비교되어
자그마하고 아름답던 그 모습이
기억된다.
울산 범서 척과에서 울릉도에 가셔서
요식업을 다시 하시더니
그곳의 기후가 맞지 않았던가?
아직 60살 내외일텐데 안타깝다.
명복을 빌 뿐이다.
♥★ 友부인 부음 / 이양훈
만시(輓詩)를 적다가
가는 인생
금년부터 만시
자주 적네
올 때는 유순이고
갈 때는 무순이라
부디 좋은 곳에
편히 쉬소서
碧天如海月三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