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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도 대석

오늘 양산 상북면 대석에 갔습니다.

대석 마을은 면암(최익현 1833~1907)의
호상을 맡은 부산 상무사 대표
권순도의 마을입니다.

대석 출생 권순도(1870~1934)는 1887년
부산해관장 조너던 헌트의 서기로 들어가
근무하다 그의 딸 리즈(동갑)와 사랑하여
리즈에게 아이를 임신시켜

1898년 이곳 집(대석리 288번지)으로
리즈를 데려와 숨겼습니다.

당시 파란 눈의 서양 색시를 보려고 그의 집에
원근 사람들이 모두 모였죠.

오늘 대석 경로당에서 만난 박대근(90세) 옹이 얘기해줍니다

♥★ 대석에서 / 이양훈

사랑이여,
122년이 흘렀구나

리즈가 사랑한
권순도

그의 자취는
옛집과 석비, 가홍정뿐

8월의 푸른 논에
사랑바람이 물결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