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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엄벌

천성산 화엄벌입니다.

일찌기 신라시대 원효대사가
천명 신도를
데리고 올라와 수도하여
모두 성인을
만들었다는 화엄벌에는
바람과 구름, 햇살뿐입니다.

팥배나무 한 그루 서서
오가는 이들에게 인사합니다.

★♥ 화엄벌 / 이양훈

하늘이여 땅이여
구름이여

화엄벌에
부처뿐이네

바람소리
팥배나무 흔들면

가을 야생화
벌써 인사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