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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 문인과 주전

을산의 문인들 중에 이제 세상 떠난 분들이 많다.

천수를 누리고 떠난 분들이 많다만 비명에
가신 분도 있으니 그 중에
심정우(沈政友) 문인이 있다.

울산수필동인회 회원으로서
1984년 중앙문인들을 초대하여 자신의
주전동 별장에서 바다낚시로 낚은
고기를 대접했던 심정우 님은

이듬해 1월14일 제주
추자도 넙덕이에서
원정 낚시하다가 파도에
휩쓸려 38세로
별세하였다.

필자의 친척 췌객인 모 선생도
이곳에서 파도에 실종되었으니
추자도는 위험한 곳인 모양이다.

1984년 심정우 별장에서 찍은 사진을
보면 뒷줄에(→) 소설가 김기연(생존),
시인 고 성기조,
수필가 고 김태근,
소설가 고 김동리, 수필가 고 조경희,
고 박상지(소설),
고 김석보 향토사학자,

앞줄에 고 심정우, 최이락(생존),
조관형(생존)씨들이 보인다.
36년 세월에 가신 분이 남은
분보다 더 많다.

♥★ 주전 사진 / 이양훈

가노라 세월이여
떠나노라 사람이여

주전 바닷가
변함없는 솔바람

가신 님 소식
어디서 들을까

깊은 밤 달 비치면
들리는 웃음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