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 밀양 얼음골 천황사에 갔습니다.
이 절에는 유명한 보물 1213호
석조 비로자나불 좌상 부처가 있었는데
주지가 최근 6억원을 받고
사천 덕천사에 팔았다네요.
별일입니다.
유물은 원래 있던 자리에 있어야
가치가 있는데
(동의보감의 허준이 조성한
불상일 수도...)
엉뚱한 데로 이동하다니요?
문화재당국이 허가했나요?
했다면 공무 태만입니다.
천황사 사찰 주련의 글귀는
마음에 참 와닿습니다.
그런데 물가가 아닌
이 산중 사찰에는 어울리지 않네요.
주지는 그 뜻을 알고서
주련을 다셨는지..?
♥★ 천황사 주련 / 송나라 승 만선 지음
千尺絲綸 直下垂
천길 낚싯줄을 아래로
드리우니 (전등)
一波纔動 萬波隨
한 물결이 일어나자
만 물결이 퍼져가네 (법력의 힘)
夜靜水寒 魚不食
밤은 깊고 물은 차서
고기 물지 않구나 (행로난)
滿船空載 月明歸
공을 빈배 가득 싣고
달빛 속에 돌아오네 (법열 환희)
끝귀는 해탈의 경지를 담았으니
주지가 깨치셨으면
부처를 팔지 않았으리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