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 산에 갔다가 그 집을 보았습니다.
외딴 그 집은 인적이 끊긴지
오래되어 보입니다.
뜨락의 감나무,
이번 태풍에 많이 떨어졌네요.
입구의 도라지밭,
제홀로 꽃을 피워 잡초 속에
방치되었습니다.
저는 이 집 주인 C씨를 압니다.
3년 전에 본 70대의 C씨는
홀로 이 집에 샬았는데
C씨는 10년 전 황혼이혼을 하였습니다.
딸이 대전에 산다고 들었는데
그 집에 가셨는지
아니면 좋은 곳에 가셨는지
모르겠습니다.
♥★ 도라지 / 이양훈
C씨의 집 뜨락
도라지 피었네
잡초 속에 묻힌 게
서글프라
외로웠던 C씨,
어디로 가셨을까?
덧없는 인생,
나도 그렇다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