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남 밀양시 단장면의
주산동천을 찾았습니다.
일찌기 1900년 경 밀양의 큰 선비
허채(許埰, 1859~1935)가 여기를
그렇게 이름짓고 바위에도 새겼습니다.
허채는 주산동천에
주산서당(珠山書堂)을 열고
후학들울 지도했으나
그가 별세한 뒤에 서당은 퇴락하여
이 모양이 됐습니다.
길은 숲에 묻혀 독사길이 되고
서당은 가시덤불 잡초 속에
곧 무너질 듯 합니다.
가을 맞은 뜰에 돌배나무 한 그루
외롭게 서당을 지키고 있습니다.
오늘 가는 갈 안내를 주산동천
입구에 있는 작은 1인사찰 다보불전
주지 스님이 해주셨습니다.
♥★ 주산서당 / 이양훈
선비는 가시고
스님만 계셨다
동천 바위글은
그대로인데
서당은 쑥밭이
되었구나
배나무 걸린 바람
글읽는 소리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