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깊은 산중에서 홀로 수도하시는
스님을 보았다.
내 나이 쯤의 스님은
아무 종단에도 속하지 않고
홀로 수행자로
참구(參究)하고 있었다.
스남은 갓난 시절,
사찰에 맡겨져 어느 노스님의 손에 자랐다.
청년시절 고시에도 합격하고
전도앙양했지만,
늘 얼굴 못 본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에
세상살이가 허망하여 출가하고 말았다.
홀로 이 심심산중에서 늙어 가면서
가끔 나타나는
길 잃은 등산객을 도울 뿐,
부처님에게 돌아갈
그 날을 기다리면서
관세음보살을 외고 계신다
♥★ 산중 스님 / 이양훈
속세를
떠났노라
세상도, 불자의 길도
외로웠다
수행하며 집 고치며
왼다
관세음보살
나무아미타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