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랜만에 대운산성
(운화리산성)을 올랐습니다.
입구에는 왜정시대 독림가
하야가와가 1936~9년에 심은
50만 그루 편백의 일부가 남아 있네요.
산성은 온통 폐허가 되어 있네요.
그래도 안내 팻말이 있어서 고맙습니다.
서기 473년 자비왕16년 가을에
여기에서 우시산국과
신라 벌지(아찬) 덕지 장군(급찬)이
이끈 신라군과
최후의 일전이 있었습니다.
당시 보름간 농성하고 우시산국왕
우천왕(于天王)은 장안성(기장 하근)으로
탈출하고 성중의 백성은 모두
포로로 잡혔습니다.
그때 쌓은 우시산국 때의 신단과
보루 자취는 남아 있네요.
더 조사하고 싶어도 소참진드기와
렙토스피라가 겁나서 못 들어가겠습니다..
♥★ 대운산성 / 이양훈
1500년이
지나도
산성에서
피냄새 난다
새소리 우거진 곳
새끼 삵이 내다보고
초추의 양광이
옛나라를 속삭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