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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치산 묘

오늘 대운산 등산 중에 빨치산의
묘를 보았습니다.

625전쟁 중에 대운산에는 남로당
경남4지구당 동부지대가 있어
약 50명의 빨치산이 준동하였습니다.

그들의 대장은 김용구 상위로 북한 인민군
패잔병 출신이었습니다.

함흥 출신의 김용구는 인민군 12사단
(영천에서 괴멸) 2연대 2대대
중대장으로 참전하였다가 맥아더
인천상륙작전으로 퇴로가 막히자

여기 대운산에 들어와 빨치산이 되었습니다.

그는 1952년 3월26일 도통곡 산림경찰
초소 부근(현 울산수목원 체험센터)에서
토벌온 경찰들을 기습했는데 5명의
경찰을 죽였지만
그가 예상 못한 국군 수도사단
장병들이 출현하여 교전하고

김용구 자신도 중상을 입고 여러 명이
부상당한 채 대운산 숲속으로 사라졌습니다.

산중에서 김용구가 죽었다고 했는데
여기에서 묘가 발견되네요
(증언자 상대거주 김장겸 1915~1999
• 1987년 증언)

나뭇가지로 돌무더기를 여기저기 찔러보니
옷가지 같은 게 걸립니다.
대운산 정상 가까운 이곳의 묘는 틀림없는
빨치산 대장 김용구의 묘입니다.

♥★ 김용구 묘 / 이양훈

고향에 못 가고
여기서 죽었구나

돌덩이를
이불 삼고

물소리를
자장가 삼았네

분단이여, 아직도
꿑나지 않았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