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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깨비

오늘 집뒤 기픈골의
도깨비농막에 갔습니다

이 농막 쪽에서 밤이면
청년들 군가 부르는 소리가
들린다고 하네요.

주인 없는 농막에는
온갖 잡동사니가 비를 맞고
썩어가고 있습니다

주인이 감나무를 심었는데
누군가 감을 모두 따가고
몇개 남지 않았습니다.

♥★ 농막 / 이양훈

주인은 떠나고
물건만 남았네

낮에는 적막하고
밤은 도깨비집

종일 오가는
이 없는 농막에

감만 익어
붉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