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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든 새

반구대에서 병든 새를 보았다.

꽁지가 빠지고 몸놀림이 둔하고
제대로 날지도 못 하는 것이
병색이 완연하댜.

숲속을 두려워하여
사람 근처에 와서
모이 활동을 한다.

새의 수명은 10년 정도이니
9년 이상을 산 것으로 보인다.

숲속의 생노병사를 보는 것은
가슴 아픈 일이다

♥★ 병든 새 / 이양훈

산새도
죽는다

맑은 공기
자연식도 무위로다

푸른 하늘 다시는
날지 못하리

솔바람소리 돌틈에서
임종을 바라노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