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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은정

오늘 반구대 모은정에 왔습니다.

모은정은 임진왜란 때 의병장 퇴사재 이응춘의 후손인 이용필이 세우려고 뜻를 내었고
그 아들 이정혁이 1920년에 세웠습니다.

정자 내 현액에 많은 시가 보입니다.

문득 내오산의 시인 서장성의 시가 보입니다.

♥ 모은정 / 서장성

瀛翁遺志 成于今
영 옹의 유지 지금에 이뤘네

晩感悠悠 日日深
늦었으나 유유하고 나날이 깊어가구나

壁倚仰天 追孝地
절벽 의지했고 하늘 보니 효자의 땅

龍壑綠雲 曾鎖戶
용 오른 계곡 녹색 구름 사방에 둘렀네

저도 한 수 지었습니다.

★ 모은정 / 이양훈

偶登隱樓 不堪愁
우연히 오른 정자 감회 가득해

秋入窮山 紅粧盡
가을 단풍은 깊은 골에 지나는데

故人遺志 好風月
옛 어른 유지는 풍월이었네

年年尋客 益慕隱
해마다 찾는 사람 모은을 더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