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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동리에서

울주군 언양읍 직동리 고등골입니다.

이 마을은 아직도 옛 언양의 모습이 남은 것 같아 주의를 끕니다.

임진왜란 직전에 언양현감으로 와서 유명한 「언양진폐소(彦陽陳弊疏)」를 남긴 임훈 현감이 생각납니다.
그가 언양현감으로 있을 때, 고을의 어려운 실정을 보고하여 해결을 촉구한 것이 유명한 언양진폐소입니다.

그는 흉년이 계속 들어 고향을 떠나는 사람이 늘어나고 농사를 짓지 않아 논밭이 황폐화되는 실정에도 세금을 이전처럼 거두어들이니 백성들의 고통이 더욱 가중되고 있음을 진언하였습 니다.
마치 오늘의 우리 실정과 유사합니다.

임훈이 쓴 시 언양도중을 소개합니다(임훈의 문집 갈천집에서)

平生 江海志
평생 강해의 뚯을 지녀

一馬 向南城
일마에 의지해 남으로 가네

棲屑 天涯路
떠도는 하늘가의 길

蒼茫 歲暮情
세모에 더욱 창망하여라

雲山 連大海
구름 운산은 바다에 닿고

風雪 滿前程
풍설이 눈앞에 날리구나

到處 長爲客
언양 도착해도 오래 객이리

不如 早學耕
숨은 학자나 할걸 후회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