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 다운동을 지나다가
새각단을 보았습니다.
얼마 전까지 있던 마을이 아파트 개발지가 되어 발굴공사 중이고
그곳에 사시던 하동할머니(2016년 91세 • 경주 하동 출신)가 생각납니다.
그 때 만났을 때,
먼저 세상 뜬 아들이 그립다고 하소연하셨죠.
그 하동할머님도 2018년 별세하였으니 저승에서 모자 상봉하셨으리.
2020년 초 부터 보금자리 아파트 100동 공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됐습니다.
어릴 때 뵈었던 어른들은 모두 가셨고, 오르던 언덕까지도
깨끗이 사라지고 없네요.
세상에 오늘 이 순간 외에 확실한 것은 없나 봅니다.
♥★ 새각단 / 이양훈
그립다 생각하니
다시 그리워
차 몰고 갈 때마다
돌아보았네
삼장의 더운 피가
식을 때까지
또 또 또
돌아보게 되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