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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막 얘기

울산 울주군 상북면과 청도군
신원면 사이의 고개 운문령 아래에 있는 삽재주막입니다.

지금은 평범한 시골 가정집이 되었지만,
옛날에는 유명한 주막집입니다.

조선 정조 때 이 주막에 미모와 색기가
뛰어난 주모가 있어 손님을 홀렸습니다.

돈 많아 뵈는 나그네나 상인을 유혹하여
정을 통하고 이를 강간당했다고 덮어씌워
나그네의 노자나 상인의 물건 뺏기를
자주 하였습니다.

어느날 암행어사 박문수가
이 삽재주막에 들렀을 때

역시 주모는 박문수를 유혹하여 정을 통한 뒤,
박어사의 괴나리 보퉁이를 빼앗았는데,
거기에서 오마(五馬) 어사 마패가 떨어지자,

놀란 주모는 엎드려 자신의 잘못을 고하고
용서를 빌었다고 합니다.

(여색을 좋아했던 박어사는 나중에 이 주모를 한양으로 데려가 자신의 소실로 삼았다고...)

♥★ 삽재주막 / 이양훈

겨울 산 공기
상쾌도 하여라

등금장수 쉬었던
주막의 막걸리맛은?

색기 넘친 주모도
흙이 되었으리

운문령은 변함없이
거기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