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산 용장사지에는 대웅전 등 7동의
법당이 있었습니다.
대숲 내의 가장 깊은 이곳이
김시습이 머문 매월당 자리인듯 합니다
김시습의 시 매월당을
가만히 읊어봅니다
● 매월당 /김시습
紛紛飛雪 洒寒簷。
분분 눈발 그치고
月色薰窓 映細簾。
달빛은 주렴 창에 비치네
地爐火燒 炕子暖。
아궁이 불때어 따뜻한 온돌에
擁衾高臥 意懕懕。
이불 덮고 높이 누워 편안해라
나도 한 수 지어봅니다
♥ 매월당지를 찾아 / 이양훈
茸物如何 竹鳥聲。
무엇이 무성한가?
대소리 새소리였네
即見舊址 已深動。
옛터 보자 곧 깊이 감동했네
瓦片證說 雪岑居。
와편이 말하네.
설잠이 산 곳
眞如聖香 猶今留
진여의 향기
지금도 맡아지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