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주 남산에 절터만 있는 것이 아니다.
사랑 얘기도있다.
그것이 해목령의 상사바위다.
신라시대에 이 해목령 아래 피리촌에서
피리 처녀와 이웃 노인(홀애비)이
몰래 사랑을 나누었고
마침내 처녀가 시집을 가자
노인은 그리움을 이길수 없어
이 상사바위에서 떨어져 숨졌다.
그 소식을 안 처녀도 이 상사바위에 올라
뛰어내려 숨졌다고 했다.
그러자 그 봄부터 남산의 진달래가
더욱 붉게 피었다
♥● 상사바위 / 이양훈
불륜이기 전에
그리움의 바위
사랑에 나이도
시대도 없구나
아득히 피리촌
보이는 상사바위에서
남산의 봄소식을
기다려 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