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약 550년 전인 1465년경
오늘의 배동 3존불에 온 매월당 김시습이
당시 폐허가 되어 있던 선방사
(오늘의 경주 남산 배동 삼불사)에서
이리 시를 읊었습니다
古寺 無僧 寒殿開。
옛절 비었구나
滿城 風雨 垝垣頹。
풍우에 담장도 무너졌소
鼠穿 敗壁 貓無趁。
쥐들만 다닐 뿐
狗蹐 空庭 佛不猜。
뜰에 개가 와도 부처님이 꾸짖지 않소
墻畔 麥壟 芒甲細。
담장 밖 보리가 패는 봄
砌邊 杞實 乳光魁。
섬돌가 구기자 열매 어린데
興亡 便是 無窮事。
세상 흥망사가 여기에도 있구나
今古推來 眼屢回。
볼 때마다 눈 돌릴 뿐이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