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계종 종정으로 세 번이나 추대된
고암 스님은
자비보살의 화현으로 불렸다.
● 늘 떠나는 삶 살아야 참된 수행자 ●
우리나라 불교 대표종단인 조계종단에서
종정(宗正)의 자리에 오르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런데 이 지고지엄(至高至嚴)한 종정의
자리에 한번도 아니고 세 번이나
추대된 분이 계셨으니 바로
그 분이 윤고암(尹古庵) 큰스님이셨다.
1899년 경기도 파주에서 태어나
1988년 가야산 해인사에서 열반한
고암스님은 19세에 해인사에서 제산 스님을
은사로 출가한 이후
무소유, 무집착, 자비보살의 화현으로
한평생을 사셨고, 그 덕화로 종정의
자리에 세 번이나 추대될 수 있었다.
고암 스님은 말 그대로 욕심이
전혀 없는 분이었다.
흔히 불가에서는 무소유, 무집착, 무차별, 자비보살이라는 말로 사람을 칭찬하지만,
고암 스님이야말로 무소유, 무집착, 무차별, 자비보살이라는 말에서 한치 한푼도
어긋남이 없는 그런 스님이셨다.
어느 사찰에서 보살계 법문을 내리시고
법사료 봉투라도 받으시면 형편이 어려운
사찰임을 헤아리시고 주지스님 모르게
법사료 봉투를 법단에 올려
놓고 나오시는 분이었다.
형편이 어렵지 않은 사찰에서 법문을 하시고
봉투를 받으시면
그 돈은 곧 제자들의 몫으로 돌아갔다
(이 스님이 문수산 성불암을 중창하셨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