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양부하33 가오리

🐪🐃🌺🍃
닌자들은 그의 고함 소리에 일어나 피를 흘리며 말을 타고 어둠 속으로 사라졌다.

“누군신지요?”

이미 등짝이 젖도록 흥건히 피를 흘린 양부하는 희미해지는 의식 속에 그에게 물었다.🐉

“내 이름은 야규 무네노리라 하네.”

야규 무네노리?

들어 본 이름이었다.🐎 덕천가강의 검술 사범이라던 그 야규 무네노리가?

윤복에게 들었던 이름이었다.🌲

“저들은 어디서 온 닌자들인가요?”

“그 쪽에 신경 쓰지 말게. 빨리 치료를 하지 않으면 자네가 죽게 된다고...”🐾

그것이 양부하의 의식의 끝이었다.

곧 의식을 잃었다.

야규 무네노리. 🍄

그는 왜 후시미성에 나타났는가?

그는 덕천가강의 지시를 받아 후시미성을 감시하고 있었다. 🌿

양부하를 비롯한 수길의 측근들을 은밀히 감시하고 있었다.

그가 부리는 닌자들도 여러 명이 있었다.

그는 부하의 뒤를 추적하다가 또 다른 닌자 그룹이 나타나자 그들을 뒤쫓아 여기까지 온 것이다. 🌿          

오랜 시간 동안 양부하는 동굴 같은 곳을 헤매었다.

그 곳이 고향 동래의 뒷산 쇠미산의 오천 평 동굴 같았다. 🌱

몇 시간을 동굴 속에서 헤매다가 마침내 끝에 이르자 빛이 그의 온 몸을 감쌌다.    🌻🍁🌾


3. 가오리

양부하가 의식을 되찾았을 때에 눈에 들어온 것은 창호지 문이었다.

실내였다. 🌸

처음 보는 집안이었다.

병풍이 보이고 가리개가 있었다.

어딜까?🌔

그가 반쯤 몸을 일으켜 문틈으로 밖을 보니 뜰은 잔디밭인데 다옥(茶屋) 같은 작은 집이 있었다. 🐍

소박하고 깨끗한 정원이었다.

실내는 정돈된 다다미방이었다.

머리맡에 다상 위에 차관(茶罐) 주전자가 놓여 있었다. 🐫

꽃향기가 진하여 살피니 뜰에 난초꽃이 만발해 있다.

관작이나 재산이 있는 귀인의 집 같았다.🌷

“이제 정신을 차리셨군요―”

돌아보니 한 처녀가 서 있었다.🐚

“더 누워 계셔야 합니다. 상처가 아물려면 아직 많이 멀었습니다.”

처녀는 갸름한 얼굴에 붉은 입술이 돋보이는 아름다운 처녀였다. 🐟
  
당시에 일본에서는 시집간 여인은 이에다 옻칠을 해서 장식을 하므로 그녀의 치아가 깨끗한 것으로 보아 처녀임을 알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