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닌자들은 그의 고함 소리에 일어나 피를 흘리며 말을 타고 어둠 속으로 사라졌다.
“누군신지요?”
이미 등짝이 젖도록 흥건히 피를 흘린 양부하는 희미해지는 의식 속에 그에게 물었다.🐉
“내 이름은 야규 무네노리라 하네.”
야규 무네노리?
들어 본 이름이었다.🐎 덕천가강의 검술 사범이라던 그 야규 무네노리가?
윤복에게 들었던 이름이었다.🌲
“저들은 어디서 온 닌자들인가요?”
“그 쪽에 신경 쓰지 말게. 빨리 치료를 하지 않으면 자네가 죽게 된다고...”🐾
그것이 양부하의 의식의 끝이었다.
곧 의식을 잃었다.
야규 무네노리. 🍄
그는 왜 후시미성에 나타났는가?
그는 덕천가강의 지시를 받아 후시미성을 감시하고 있었다. 🌿
양부하를 비롯한 수길의 측근들을 은밀히 감시하고 있었다.
그가 부리는 닌자들도 여러 명이 있었다.
그는 부하의 뒤를 추적하다가 또 다른 닌자 그룹이 나타나자 그들을 뒤쫓아 여기까지 온 것이다. 🌿
오랜 시간 동안 양부하는 동굴 같은 곳을 헤매었다.
그 곳이 고향 동래의 뒷산 쇠미산의 오천 평 동굴 같았다. 🌱
몇 시간을 동굴 속에서 헤매다가 마침내 끝에 이르자 빛이 그의 온 몸을 감쌌다. 🌻🍁🌾
3. 가오리
양부하가 의식을 되찾았을 때에 눈에 들어온 것은 창호지 문이었다.
실내였다. 🌸
처음 보는 집안이었다.
병풍이 보이고 가리개가 있었다.
어딜까?🌔
그가 반쯤 몸을 일으켜 문틈으로 밖을 보니 뜰은 잔디밭인데 다옥(茶屋) 같은 작은 집이 있었다. 🐍
소박하고 깨끗한 정원이었다.
실내는 정돈된 다다미방이었다.
머리맡에 다상 위에 차관(茶罐) 주전자가 놓여 있었다. 🐫
꽃향기가 진하여 살피니 뜰에 난초꽃이 만발해 있다.
관작이나 재산이 있는 귀인의 집 같았다.🌷
“이제 정신을 차리셨군요―”
돌아보니 한 처녀가 서 있었다.🐚
“더 누워 계셔야 합니다. 상처가 아물려면 아직 많이 멀었습니다.”
처녀는 갸름한 얼굴에 붉은 입술이 돋보이는 아름다운 처녀였다. 🐟
당시에 일본에서는 시집간 여인은 이에다 옻칠을 해서 장식을 하므로 그녀의 치아가 깨끗한 것으로 보아 처녀임을 알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