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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양 동헌과 구사맹

조선 선조때의 인물로 이조판서, 좌찬성을 지낸 구사맹은 사행을 받아 언양 고을을 지나면서

그의 죽마고우인 유회(柳淮)가 현감으로 6년째 있는 언양동헌에 들러 시를 지었으니 이런 내용입니다.

環滁 山色 慰歐陽
둘러친 맑은 산색이
구양수를 위로하는 듯

此地 還應 寄興長
이 언양 땅은 응당
흥도 또한 길구나

百里 桑麻 分竹使。
백리에 걸쳐 뽕밭 삼밭
대밭이 늘어 섰는데

六年 魚稻 滯桐鄕
그대는 육년에 걸쳐 고기잡고
농사 지으며 오동나무 선
언양 고을에 현감으로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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榴花 照座 朝吟暖
석류꽃에 해 비치는
아침이 따뜻하고

荷氣 侵軒 午夢凉
연밭 기운 영화루에 미치니
낮잠 꿈이 시원해라

莫恨 賓筵 無異味
손님 접대 자리
무슨 별미를 찾을손가?

不妨 隨意 作懽場
마음대로 그냥 한 상
차려 대접하게나.,

※ 이 풍류 가득하고 언양의 450년 전
옛모습을 잘 담고 있는 이 시를 언양 남문
영화루 앞애 세워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