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상선인 2020. 11. 3. 01:21

학교 친구 K가 67세에
결혼한단다

주변에서 모두
놀라움 반을 담아
축하한다

"그간 혼자 산다고
얼마나 고생 많았노?"

"다 늦은 나이에 결혼을?
재주가 좋네"

"이 나이에 결혼?
존경심도 드네."

"갑자기 신부 나이가?
연세가? 궁금해지네."

♥★ K야 축하한다 / 이양훈

눌 부산 모임에
빠지지 않더니

외로움
탓이었던가

가고 오는
인생사

고목은 결코
죽지 않고
꽃 피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