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상선인 2021. 3. 8. 09:20

🔴29살 총각인 나는 직장에서 일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이었다.

난 그 날도 평소처럼 집 앞 횡단보도를 걷고 있었는데 그만 시속 80km로 달리는 차를 못보고 차와 부딪혀 중상을 입었다.🌴🍏

난 응급실에 실려 갔고, 기적적으로 생명만은 건졌다.

그러나 의식이 돌아 오는 동시에 깊은 절망에 빠지게 되었다.시력을 잃었던 것이다.🍎🍍

아무 것도 볼 수 없다는 사실에 너무 절망했고, 결국 아무 일도 할 수 없는 지경이 되어 버렸다.

중환자실에서 일반병실로 옮기면서 난 그아이를 만났다. 그애는 아홉살 밖에 안 되는 소녀였다.

"아저씨.... 아저씨 여긴 왜 왔어?"

"야... 꼬마야!! 아저씨... 귀찮으니까... 저리 가서 놀아.."

"아.. 아저씨... 왜 그렇게 눈에 붕대를 감고 있어? 꼭 미이라 같다."🌶🍇

"야! 이 꼬마가.. 정말.. 너 저리 가서 안 놀래.."

그애와 나는 같은 301호를 쓰고 있는 병실환자였다.🍃🍋

" 아저씨... 근데... 아저씨 화내지 말아.... 여기 아픈 사람 많어~🍆

아저씨만 아픈거 아니쟎아요..... 그러지 말고 ~ 나랑 친구해 ...네?.. 알았죠??.. "

"꼬마야.... 아저씨 혼자 있게 좀 내버려 둘래.."

"그래... 아저씨... 난 정혜야... 오정혜!🌿🍈

여긴 친구가 없어서 심심해.. 아저씨 나보고 귀찮다구....??"

그러면서 그애는 밖으로 나가 버렸다.🍈🍉

다음 날...

" 아저씨... 그런데 아저씬.... 왜 이렇게 한숨만 푹 푹 셔~...."

" 정혜라고 했니... ?

너도 하루 아침에 세상이 어두워졌다고 생각해봐라.생각만 해도 무섭지..그래서 아저씬 너무 무서워서 이렇게 숨을 크게 내쉬는 거란다....."🍈☘

"근데... 울 엄마가 그랬어..... 병도 이쁜 맘 먹으면 낫는데~며칠 전에...그 침대 쓰던 언니가 하늘나라에 갔어.엄마는 그 언니는 착한 아이라서 하늘에 별이 된다고 했어...별이 되어서 어두운 밤에도 사람들을 무섭지 않게 환하게 해준다고..."🐚💮

"음....... 그래.... 넌 무슨 병 때문에... 왔는데? "

"음.....

그건 비밀...🐟

그런데... 의사 선생님이 곧 나을 거라고 했어.이젠 한 달 뒤면 더 이상 병원 올 필요 없다고.."

"그래? 다행이구나..."🌼🌾

"아저씨... 그러니까... 한 달 뒤면 나 보고 싶어도 못보니까. 한숨만 쉬고 있지 말고 나랑 놀아줘.. 응... 아저씨..."☘🌿

나는 나도 모르게 미소를 지었다. 그애의 한마디가 나에게 용기를 주었다.마치 밝은 태양이 음지를 비추듯 말이다.그 후로 난 그애와 단짝친구가 되었다.🌻🌴

"자! 정혜야 주사 맞을 시간이다.

"언니...

그 주사 30분만 있다가 맞으면 안돼...

잉~ 나 지금 안 맞을래!!!..."

"그럼...

아저씨랑 친구 못하지 주사를 맞아야 빨리 커서 아저씨랑 결혼한단다..."🍈🍇

"칫"

그리곤 그애는 엉덩이를 들이대었다.🌿🍈

그렇다.어느 새 그애와 나는 병원에서 소문난 커플이 되었다. 그애는 나의 눈이 되어 저녘마다 산책을 했고, 아홉살 꼬마아이가 쓴다고 믿기에는 놀라운 어휘로 주위 사람, 풍경 얘기 등을 들려 주었다.🍅🍞

"근데 정혜는 꿈이 뭐야?"

"음.....나 아저씨랑 결혼하는 거.."🌰🌭

"에이..... 정혜는 아저씨가 그렇게 좋아?

응....그렇게 잘생겼어?"

"음... 그러고 보니까...
아저씨 디게 못생겼다...
꼭 괴물 같애.."🍬🍸

그러나 그애와의 헤어짐은 빨리 찾아 왔다.

2주후 나는 병원에서 퇴원했다.그녀는 울면서...

"아저씨....나 퇴원 할 때 되면 꼭 와야 돼 알겠지??🍎🍃

응...... 약속"

"그래 약속..."

우는 그 아이를 볼 수는 없었지만 가녀린 새끼 손가락에 고리를 걸고 약속을 했다.그리고 2주일이 지났다.🐠💐

"따르릉 따르릉" "여보세요.

"최호섭씨?"

"예...... 제가 최호섭입니다.

"축하합니다...

안구 기증이 들어 왔어요."

진......... 진짜요...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정말 하늘로 날아갈 것 같았다.🛡🌸

일주일 후 난 이식수술을 받고, 3일 후에는 드디어 꿈에도 그리던 세상을 다시 볼 수 있게 되었다.

난 너무도 감사한 나머지 병원측에 감사편지를 썼다. 그리고 나아가서 기증자도 만나게 해달라고 했다. 그러던 중 난 그만 주저 앉을 수 밖에 없었다.🐐🐷

그 기증자는 다름 아닌 정혜였던 것이었다.🐇🌹나중에 알았던 사실이지만 바로 내가 퇴원하고 일주일 뒤가 정혜의 수술일이었던 것이었다.

그아이는 백혈병 말기환자였던 것이다.난 그녀를 한번도 본 적이 없었기에 그애가 건강하다고 믿었는데...

정말 미칠 것 같았다.난 하는 수 없이 그애의 부모님이라도 만나야겠다고 생각했다.

"아이가... 많이 좋아했어요...⚘

" 예..... "

"아이가 수술하는 날 많이 찾았는데...."🏵

정혜의 어머니는 차마 말을 이어가질 못했다.

"정혜가 자기가 저 세상에 가면 꼭 눈을 아저씨 주고 싶다고... 그리고 꼭 이 편지 아저씨에게 전해 달라고..."🌼🌻

그 또박 또박 적은 편지에는 아홉살짜리 글씨로 이렇게 써 있었다.

아저씨!
나 정혜야...
음 이제 저기 수술실에 들어간다...
옛날에 옆 침대 언니도 거기에서 하늘로 갔는데... 정혜도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어... 그래서 하는 말인데 아저씨 내가 만일... 하늘로 가면...나 아저씨 눈 할게... 그래서 영원히 아저씨랑 같이 살게... 아저씨랑 결혼은 못하니까...🏵🌱🌿🍈

나의 눈에는 두 줄기의 눈물이 흘러 내리고 있었다.🍇🌵

우리는 우리의 소중한 사람들을 이렇게 사랑 하지만 꼭 눈으로 보아야 믿는 우리들의 현실에 진실로 기도합니다.🍐🍄

보이지 않아도 사랑할 수 있기를, 사람들은 대부분 절망의 끝에 서봐야지만 지금 현재의 소중함을 안다고 하지요.🍓🍓

이 글처럼 전 오늘 이 글을 읽으며 다시 한번 제 자신에게 감사함을 느껴 봅니다.아무런 일 없이 눈을 떠 이 아침을 맞이할 수 있음에 감사를...🍎🍗

두 팔, 두 다리 멀쩡하여 마음대로 움직일 수 있는 제 팔과 제 다리에 감사를...🍐🍇

좋은 글을 읽을 수 있는 이 두 눈이 있음에 감사를...🍂🍃

감동 글을 읽고, 제가 반응할 수 있는 생각을 가질 수 있음에 감사를...🍁🍋

이른 아침 향긋한 모닝커피 한잔을 음미할 수 있는 미각이 있음에 감사를...🍏🌷

누군가에게 이런 글을 전할 수 있는 이 시간에 감사한 마음을 가져 봅니다.🌱⚘

돈이 많다고 하여 하루 밥 네끼 먹지 않듯이 저마다 살아가는 방법의 차이 일 뿐입니다. 화려한 집에서 몸에 맞지 않는 불편한 옷 입고서 격에 맞춰 살아가야 하는 드라마속의 삶 보다는...🌻🌺

소박하지만 편안한 티셔츠 한장 걸치고서 양은 냄비에 대충 라면 한그릇 끓여 먹을 수 있는 나의 삶이 더 행복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오늘도 나에게 주어진 현실 속에서 감사해야 할 것들이 어떤 것이 있는지 한번 찾아 보는 것도 좋을것 같은 소박한
생각이 듭니다! 🌱☘🍉🍐 (받은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