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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포 세검정

천상선인 2021. 4. 7. 14:45

🌲🍄🌾🍀
조선 정조때
영의정을 지낸 채제공(1720년(숙종 46) ~ 1799년(정조 23)은
그의 나이 48세 때인 1768년에
함경도관찰사로 부임하여
청나라와의 국경인 압록강변
만포진 세검정에 올라 시를 남겼으니
이런 내용입니다.

🐂🐾 만포 세검정(洗劒亭 在滿浦)에서 🐛🐍🐘

無事元戎 鬢 半華
절도사의 머리 반백인데

邊樓夜上 劒 生花
변방누각 검광이 번쩍인다

四州城廢 雲常 黑
사주의 성은 폐하고 세검정은 구름 위에 검다

五國山高 月易 斜
오국산 높은데
달은 기운다 🌲

江色直通 遼海 濶
압록강은 요해로 흐르고

烽烟遞入 漢宮 賖
봉화연기 속에
한궁은 보이쟎네

當時定遠 堪 羞殺
만포 정원성이
적을 막아내리

未掃胡塵 已憶 家
호진 먼지 속에
집생각이 나구려 🐢🐢

微月 稀星 未 放晴
그믐달에 희미한 별에
날도 흐린데

受風 裘帶 半 斜橫
바람 받아 군복이
훨훨 날리도다

春寒 鳥雀 廻 霜戟
봄날 참새는
창날끝에 나는데

夜肅魚龍 避 畫旌
야밤 어룡은
낮 정기에 숨는구나 🐎🐎🐎

千疊沙氛 臨塞 暗
황사 바람 자욱하니
국경이 어둡고

五更 江色 入欄明
새벽 강물은 난간 아래 밝다

獵書飛報 灣州伯
수렵소식 만주백이
전하는데

意氣 先摧 右北平
우리 의기는 북쪽을 평정하리 🐙🐙🐙🐙

🐸🐦🐫🌸
(樊巖先生集卷之十二
關西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