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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수당
천상선인
2021. 5. 2. 23:58



오늘 영양 청기면에서 취수당을 보았습니다
취수당은 무장 오연((吳演 • 1598~1669 • 선략장군(宣略將軍) • 충무위 부사과 정략장군(忠武衛副司果定略將軍) • 충무위 부사용(忠武衛副司勇 • 취수집(醉睡集) 2권의 저자
))의 정자입니다.
오연은 1636년 병자호란 때에 경상감사의 추천으로 광주 쌍령(雙嶺)의 전투에 참여하여
적의 포위망을 뚫고 돌진하여 청나라 장수 두 명을 죽이고 그 말을 빼앗아 돌아왔습니다.
그 뒤 국가에서 등용하려 하였지만, 오연은 인조가 삼전도에서 청나라에 굴복했다는 소식을 듣고는 통곡하고 칼을 버리고 영양 오지 청기로 들어와서 동리 이름을 대명동이라 하고
사명단(思明壇)을 쌓았습니다
오연은 인근에 살던 이시명(李時明) · 이준(李埈) · 정영방(鄭榮邦) · 김시온(金時榲) • 남몽뢰(南夢賚 영양남씨 1620~1681 의성거주)등과 교유하였는데
남몽뢰(호가 이계 • 이계집의 저자)가 취수당에서 지은 시가 전합니다.
平生英略 武夫公
평생 무반 영웅 호걸 무부공이여
今日經過 白髮翁
오늘 지나며 보니
이제 백발옹이로다
夢踏燕雲 關雪盡
꿈에 밟아 보는 북경의 구름,
관설이 다 녹는다
臥看桃李 醉春風
취수당에 누워 도리꽃 보다가 춘풍에 잠드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