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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길
천상선인
2021. 6. 15. 02:06





🐍🌿🌱
내가 사랑하는
치수(雉讐) 길을 걷다
길이 2km의 숲길
30분 소요
평탄하다 🐦
765m치술령과 600m국수봉 사이의
이 능선길이 너무 마음에 든다 🐥
생강나무 흑싸리 물박달 떡갈나무 붉나무... 🌙
유별난 나무가 없는 것이 더 좋다 🌿
아무도 없기에 숲길을 걸으면서
듣는 슈베르트가 더욱 좋다
🌍🌖 치수 숲 🌿 이양훈 🌳🍃🌱
옛날 치술부인이
오가던 길
바람도 새소리도
뱀도 없고
오직 구름만이
몰래 지나간다
비 오면 숲은
한바탕 오케스트라
내 죽으면 여기
묻히리
나무들과 구름,
새들의 친구 되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