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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비 내리는 남산 서출지에 왔다가 매월당 김시습의
사청 사우(乍晴 乍雨) 글을 보았습니다
잠깐 개었다 다시 비오다, 비오다 또 개누나
乍晴還雨 雨還晴
천도도 그러하거니 하물며 세상의 인정이야....
天道猶然 況世情
나를 칭찬하는가 하면 어느새 나를 헐뜯고
譽我便應 還毁我
이름을 피하는가 하면
문득 이름 구한다
逃名却自 爲求名 🌸
꽃이 피고 꽃이 지는 걸
봄이 어찌 관장하리
花開花謝 春何管
구름이 가고 구름이 와도 산은 다투지 않는다
雲去雲來 山不爭
세상 사람들에게 말하노니 모름지기 기억하라
寄語世人 須記認
즐거움을 취할 곳은 평생토록 없다는 것을
取歡無處 得平生🍄
🌿🌱 저도... 🍃🌳
豪雨知時節
호우 시절을 알아
當夏乃發生
이 여름에 발생하네
潤花山雲色
꽃은 물기 산은 구름색
畓煙迎遲雨
논 안개 늦은 비를 반기네
🐌
量寺僧煎茶
무량사 스님은 차를 끓이고
女衆步荷堤
여인들 서출지 둑을 거니네
樂堂聞雨聲
이요당은 빗소리 듣는데
雨過池水深
비 지난 못은 깊어지리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