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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 아내가 어이없이 우리 곁을 떠난지 4년, 지금도 아내의 자리가 너무 크기만 합니다. ​ 어느 날 출장으로 아이에게 아침도 챙겨주지 못하고 집을 나섰습니다.👵👩 그날 저녁 집에와서 아이와 인사를 나눈 뒤 양복 상의를 아무렇게나 벗어놓고 침대에 벌렁 누워 버렸습니다.👸 ​ 그 순간 뭔가 느껴졌습니다. 빨간 양념 국물과 불어서 손가락만해진 라면이 이불에 퍼질러진 게 아니겠습니까? 🙆 컵라면이 이불 속에 있었던 것입니다. ​ 이게 무슨 일인가는 뒷전으로 하고 자기 방에서 동화책을 읽던 아이를 붙잡아 장딴지며 엉덩이며 마구 때렸습니다. "왜 아빠를 속상하게 해?" 하며 때리는 것을 멈추지 않고 있을 때, 아들 녀석의 울음섞인 몇 마디가 손을 멈추게 했습니다.🙇 ​ 아빠가 가스렌지 불을 함부로 켜서는 ..
봄까치꽃 🌎🐴🚀 오늘 옹기마을에 왔습니다 벌써 옹기마을 언덕에 봄 야생화들이 만발했습니다 🌸 광대나물도 개불알꽃 (봄까치꽃)도 피었네요 🌹 또 금년에 가장 부지런한 벌도 보았습니다 🐝 옹기 장인들이 옹기를 빚듯 천지조화옹은 봄을 빚고 있습니다 🐛🐦🐰 봄 🍂이양훈 🌴🌹🌾 숨었니 야생화들아 나왔니 일벌아 자연은 너무도 건강하구나 나는 좀 아프지만
매화 🌸🌷🌹 오늘 삼산본동에서 드디어 기다리던 봄의 전령사 매화꽃을 만났습니다 반가움에 와락 포옹하려 했지만 아직 꽃봉오리가 더 많네요...🐢🌺 곁에는 동백꽃도 붉은 미소 짓습니다 🌿🍂🌸 매화꽃과 동백꽃 🌸 이양훈 🌺🌴❄ 아름답다 매화여 붉구나 동백꽃 님은 가시고 꽃은 피었네 年年世世 花相似 世世年年 人不同
삼산본동 🐉💙🐚 오늘 삼산본동 경로당에 가서 80대 70대 어르신들을 만났습니다 이제 마을은 도시화와 함께 완전히 사라졌고 경로당만 남아 어르신들이 찾아와 모입니다 🐞 왜정시기를 거쳐 해방후 625등등... 격동의 시기를 사셨답니다 🐢 기이한 얘기도 들었으니, 왜정기에 데이신타이(정신대=종군위안부)도 있었지만 해방 후에 울산비행장에 주둔한 미군들이 주변 마을에 여인 약탈을 자주 나왔다고 합니다. 🍄 성 욕구 해소를 위해 여인을 납치하러 미군들이 트리쿼터를 타고 마울에 나타나면 집집마다 여인들을 숨기기에 바빴다고.... 🐮🌱🐎 별 일이.... 🐕 이양훈 ❄🐠🐓 왜정기 일본은 여인을 공출하고 참전 미군은 여인을 약탈했네 이럴 수가 있나요? 허... 우리도 월남에서 그랬다네요
한독 협력비 🐍🐧🐎 오늘 영남알프스 고헌산에서 한독 산림협력사업 종료 기념비를 보았습니다 1984년에 10년에 걸친 한국 독일 간 營林(숲가꾸기)협력사업을 끝내면서 그해 봄에 이 기념비를 세웠습니다 🗼🇩🇪 헤센주 영림서장 게데너 씨도 그때 왔군요 🇰🇷🇩🇪 저가 사회초년생일 때 서울에서 독일 문화 관련 일을 한 것이 떠오릅니다 🔰🇩🇪 독일 🌸 이양훈 🇩🇪🚀🎢 어언 사십년이 흘렀구나 독일음악 독일인들 모습 전나무 밑에서 한참 서 있었다 멀리서 독일 향기가 난다
고헌산 🐢🐧🐮 오늘 고헌산을 올랐습니다 산허리에 오르니 검은 비구름이 일고 안개비가 옵니다. 🌸 시원히 느껴지는 것이 봄비입니다 🌱 바람은 차가워도 봄기운이 담겼습니다 🐉 등산로변의 진달래나무는 아직 겨울잠에서 벗어나지 못 했고 서어나무는 수관의 물을 올릴 채비를 하나 봅니다 🐣🐴🐱 고헌산 🐝 이양훈 🐗🐵🐯 大聖山菴 不見人 대성암자에 아무도 없구나 濕天雲雨 知春近 습한 날씨 운우는 봄이 지척임을 알리네 寒木移鳥 帶我心 겨울나무 앉는 새 내 마음을 담았는가 石老獻山 萬古佛 돌이 늙는 고헌산에 만고의 부처가 있구나
고모님 🐚🌺🌲 오늘 신라 5정승 마을 오정동에서 우연히 만난 울산향교 장의 고영택 씨(74)씨, 얘기를 나누다 보니 자신의 고모가 주연동의 나주임씨에게 시집갔다고 하네요.🐢 고모부 임종수 님도 고모님도 오래전에 별세하셨고 두분을 모신 쌍분 묘가 주연동과 오정동 사이에 있습니다 🌱 이 임종수의 조부가 임달이로 1908년 6월30일 김기준 박선익의 12명 학성 의병대가 임달이 집에서 체포되었습니다 🌗🌎❄ 임종수의 묘 🌸 이양훈 ⛄🍃🐎 늙을수록 옛사람이 그립지만 나중에는 아주 잊혀지리라 사람은 가면 돌아오지 못해도 역사는 흐르고 산천에 봄이 또 오네
시리성 🍮🐉🌲 오늘 울산 동구 전하동의 염포산 시리성에 올랐습니다 시리성은 신라성이 변한 말이므로 신라 시대 고성 입니다 🐎 성은 거의 사라지고 극히 일부만 남았습니다 그런데 성 위에 올라나서 실피니 이 시리성이 고대 전방후원분일지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일본 고분시대(3~5세기)에 5천개나 만들어진 전방후원분(원분+배분)이 이 시리성(원성+자성)과 흡사합니다. 🐂 중간에 渡橋点(제사장소)도 있군요. 성 정상에 석관의 屍床 자취인 냇돌들도 보입니다 저가 일본에서 전방후원분을 여럿 직접 보았기에 압니다 🐧 옛날 300년 전 시리성앞을 지나며 감목관 홍세태가 지은 시를 읊어 봅니다 🍃🐢🌸 신라성을 지나며 🐌 홍세태 🎏💃🏃 久客出門 流水忙。 구객(객지인)이 절문을 나서니 물살은 빠르고 春山雨氣 濕行裝。 춘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