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분류 전체보기

(1668)
황매화 🏃🐧🌻 오늘 우리 동리 앞길을 걷다가 황매화를 보았습니다 가끔 지나 다녀도 못 보았는데 오늘 우연히 발견했네요. 💜 황매화를 보니 17년 전 봄날 기억이 납니다 🐢 그때 부산에서 근무할 때에 황령산 아래 남천동에서 점심시간에 나갔다가 어느 집 담장 위에 화려하게 만개한 황매화를 보고 사진 찍는데 🌿 외출했다 들어오던 그집 안주인이 나를 보고는 들어가서 찍으라며 문을 열어주고 황매화를 많이 베어 주었습니다 그때 차도 한 잔 얻어 마셨던 것 같습니다. 그 분은 자신의 수필집 원고도 보여주었습니다 🔥 핼쓱한 얼굴빛의 여인은 성이 신씨였고 자신은 유방암을 앓고 있어 오래 살 수 없는 형편이라고 했습니다 👵 전직 여교사 신 선생이었는데 이후 가끔 그 곳을 지나면 인사했고 한동안 볼 수 없었고 저도 얼마 뒤 퇴직하..
노블리스 오블리제 🐙🐍🐘부끄러운 줄 알면 다행이다🐗🐦🐝 1941년 케네디는 하버드 법과대학원 재학 중 육군 장교 후보생 시험, 해군장교 후보생 시험에서 잇따라 낙방을 하였다. 그는 억만장자 아버지에게 애절한 편지를 썼고 아버지는 정계와 군(軍)의 인맥을 움직여 아들을 해군에 집어 넣었다.🐯 모두가 2차 대전에 참전하는데 이 국민 대열(隊列)에서 낙오하게 되면 장래 나라의 지도자는 커녕 어떤 공직에도 갈 수 없는 것이 당시 미국🇺🇸의 도덕률이었다. 이렇게 해군에 들어가 훗날 남태평양 전투에서 큰 부상을 입은 케네디는 평생 진통제와 각성제의 힘으로 살아나갔다. 🌰 트루먼은 안경이 없으면 장님과 마찬가지인 지독한 근시였다. 그런 그가 1차 세계대전에 포병 대위로 프랑스에서 싸웠다. 시력검사표를 달달 외워서 신체검사를 통과한 덕..
이어령의 최후 🇰🐛 지난 금요일(2월 18일) 평창동에서 호출이 왔다. 이어령 선생이 급히 찾으신다는 전갈이었다. 이즈음 선생은 잠옷을 입고 서재와 거실에 누워 내방객을 맞이하곤 했다. 아무런 의료적 장치에 기대지 않고 때가 되면 링겔로 최소의 영양만 취했으나 골상의 윤곽이 다 드러난 채로도, 해야할 일과 말을 명료하게 지휘해가셨다. 🍗🍞 “이보게. 좀비 영화가 유행하니, 이젠 내가 좀비야. 숨만 붙어 있잖아(웃음).” 🍒🚎 농담할 때마다 입 주위 근육이 당겨져 앙상한 이마 뼈가 도드라졌다. 보라색 담요를 덮고 비닐 강갑을 낀 스승과 숨이 붙은 채로 나는 함께 웃었다. 마른 해골조차 ‘있으면’ 그건 죽음이 아니라고, 진짜 죽음은 슬픔 조차 ‘사라진 상태’라던 말씀을 상기하며. 그는 의사가 사망 선고를 내리기 전, 당신..
방어진산성 🐢🎃🌗 울산 동구 방어진 산성을 소개합니다. 일명 시리성(신라성)입니다.🐙 아직도 신라 자취는 많이 남아 있습니다. 🌸 특히 1720년 울산감목관 홍세태가 시를 지어 壞城殘日弔羅王이라 하여 이 방어진산성(사도성)에서 신라 갈문왕 석우로(내해왕의 아들이자 흘해왕의 아버지)가 죽었음을 언급하며 그를 조상(弔喪)하고 있습니다 🐎 제가 출연 했습니다 🌷🍄🍃 https://vod.kbs.co.kr/m/index.html?source=episode&sname=vod&stype=vod&program_code=T2011-0023&program_id=PS-2022056014-01-000&broadcast_complete_yn=N&local_station_code=11&section_code=05#refresh
문화창고 🐝🍯🌸 오늘 장생포 문화창고에 왔습니다 전시장과 소극장 도서관 등 다양한 문화시설이 입주해 있습니다 🌛 2충에 울산 공업센터 설정 기념관도 있군요 🗼 3충 전시장에는 고흐의 작품을 활용한 미디어 아트가 선 보이고 민화전도 열리고 있습니다 🍒 그러나 정작 울산인들의 미술이나 공연, 시화 문학 등 로컬 문화는 볼 수가 없네요 🍍🍞🍗 장생포 문화창고 💃이양훈 🍏🍎🍊 냉동창고가 세계적 문화센터로 감동이 물결치는 파도가 인다 고래는 멀어지고 문화가 다가왔다 내작품 전시회도 좀 열었으면...
환생사 🐢🍄🌾 오늘 울산 뒷산 함월산에 올랐습니다 숲속 산책 길에서 본 작은 사찰 환생사 🌘 주지 스님은 이 작은 사찰을 극락 세계로 꾸몄네요 🌹🐙🐵 환생사 🌿 이양훈 🍊🍂🌱 여기가 극락이구나 작은 못가에 수백 가지 화초 허허 웃고 계신 저 포대 화상 😄 화상이 바로 극락세계 주인이다 😃
손골에서 🐝🍄🐧 오늘 손골을 헤매었습니다 1948년 런던올림픽에서 한국의 첫 게임 상대 강호 멕시코와의 축구 조 경기에서 첫 골을 넣어 귀한 한국의 첫 승리를 연 울산 북정동 출신 최성곤 선수(1922~1951) 🐚 그의 묘와 기념비석을 다시 와서 찾으려 했지만 10여년 전 어느 신문에 났던 이 기념비석을 찾지 못 했습니다 🌹 최성곤 어머니가 세운 이 비는 이 자리에서 500미터 떨어진 손골 입구에 서 있었는데 혁신도시 공사로 여기에 버려졌고 결국 사라졌습니다 🍄🐎🌱 최성곤 비 🍑 이양훈 🌋🐧🚂 모두들 잊었어도 어미는 잊지 못했다 가슴에 묻은 아들 우리 성곤아 성곤아 그 어머니도 가시고 봄날도 저문다 그렇게 인생도 간다 꽃잎이 훨훨 날리듯 🌹🌸🌺
다니엘 튜더 🔋🍄🍁기적을 이룬 나라, 기쁨을 잃은 나라🚂🚙🇰🇷 영국 저널리스트 대니얼 튜더(Daniel Tudor)가 한국의 두 얼굴을 다루는 글을 썼다. ⛽ 책 제목이 '기적을 이룬 나라, 기쁨을 잃은 나라'다. 대한민국 국민은 경제성장의 기적은 이루었지만 인간적 사람으로서 행복과 기쁨을 상실해가고 있음을 적나라하게 꼬집었다. 🐎 대학상담센터 조사 결과 상담실을 방문하는 학생들의 절반 이상이 불안과 우울증 등 심각한 정신적 문제를 갖고 있다고 한다. 우리 자녀들이 대학에 들어가 인품을 다지고 비젼을 품기보다는 신분상승 외에 별다른 관심을 두지않는 현실이다.🐢 '불가능은 또다시 현실이 되었다. 그해 월드컵이 열리던 미칠 것 같은 몇 주일 동안 한국은 지구상에서 발 디디고 서 있을 가치가 있는 유일한 장소였다' 2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