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분류 전체보기

(1668)
새옹 중국 국경 지방에 한 노인이 살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노인이 기르던 말이 국경을 넘어 오랑캐 땅으로 도망쳤습니다.이에 이웃 주민들이 위로의 말을 전하자 노인은 “이 일이 복이 될지 누가 압니까?” 하며 태연자약(泰然自若)했습니다. 그로부터 몇 달이 지난 어느 날, 도망쳤던 말이 암말 한 필과 함께 돌아왔습니다. 주민들은 “노인께서 말씀하신 그대로입니다.” 하며 축하 하였습니다. 그러나 노인은 “이게 화가 될지 누가 압니까?” 하며 기쁜 내색을 하지 않았습니다. 며칠 후 노인의 아들이 그 말을 타다가 낙마하여 그만 다리가 부러지고 말았습니다. 이에 마을 사람들이 다시 위로를 하자 노인은 역시 “이게 복이 될지도 모르는 일이오.” 하며 표정을 바꾸지 않았습니다. 그로부터 얼마 지나지 않아 북방 오랑..
풍수 숙종대왕이 어느 날, 미행 중 수원성 고개 아래 쪽 냇가를 지나는데 허름한 시골총각이 관을 옆에 놓고 슬피 울면서 물이 나오는 냇가에다 묘자리를 파고 있는 것을 보았다 ‘아무리 가난하고 몰라도 유분수지 어찌 묘를 물이 나는 곳에 쓰려고 하는지 이상하다‘ 생각을 하고, 무슨 연고가 있지 싶어 그 더벅머리 총각에게로 다가가 "여보게 총각, 여기 관은 누구의 것이요?"하고 물었다. "제 어머님의 시신입니다." "그런데 개울은 왜 파는고?"하고 짐짓 알면서도 딴청을 하고 물으니, "어머니 묘를 쓰려고 합니다." 미루어 짐작은 했지만 숙종은 어처구니가 없었다 "이보게 이렇게 물이 솟아나고 있는데,어찌 여기다 어머니 묘를 쓰려고 하는가?" 하고 재차 다그쳐 물으니... 그 총각은 "저도 영문을 잘 모르겠습니다. 오..
공원에서 오늘 문화공원에 나왔습니다. 겨울임에도 따뜻하여 많은 사람들이 나왔네요. 이 공원에 오면 두 짐승이 생각납니다 족제비와 살모시입니다. 이 공원이 20여년 전 자연 상태의 관목숲일 때 자주 보이던 동물들입니다. 밤 차량불빛 속 도로를 달리던 족제비, 그때 시작된 공원 개발로 가족 이사 가던 때인가 봐요. 밭둑 사이 돌무더기에 오가던 살모사들... 다들 아주 사라졌네요. ◑◐ 공원에서 / 이양훈 20여년 전 자주 뵈던 그 놈들 모두 어디 갔을까? 자연이 바뀌면 사람도 바뀌는가 코로나 박쥐의 천적 족제비와 살모사
장수 ◀▼ 100세까지 無病長壽한 분들의 특성 ◆◀ 오래 전에 읽었던 ‘데즈먼드 모리스’(1928~ )의 책을 다시 읽다가 100세까지 무병장수(無病長壽)한 분들의 특성(特性)을 정리(整理)해 둔 글을 만났습니다. 다시 읽어봐도 흥미(興味)롭습니다. 그 특성(特性)의 7가지를 요약(要約)하여 열거(列擧)해 보면, ▣ 01. 천성적(天性的)으로 규칙적(規則的)인 운동(運動)에서 즐거움을 느낀다. 지극(至極)히 평안(平安)한 마음으로 산보(散步)를 하거나 정원(庭園)을 가꾸는 일을 좋아한다. 건강(健康)에 대한 우려(憂慮) 때문에 억지로 심한 운동을 하지 않는다. 이들의 육체적 (肉體的) 노력(努力)은 순간적(瞬間的)으로 격렬(激烈)한 방식(方式)이라기보다는 지속적(持續的)이다. 그들에게 운동은 재미일 뿐이며 건..
처칠 영국 수상 윈스턴 처칠이 한 번은 사석에서 누가 이런 질문을 하는 것이었다. "당신처럼 존경받는 인격을 갖추려면 어떻게 햐야 합니까?" 처칠은 빙긋이 웃으며 대답하길 "글쎄요, 비결 같은 것은 없습니다. 상대방을 미소 짓게 하려면 먼저 미소를 지으십시오. 관심을 끌고 싶으면 그들에게 먼저 관심을 보이십시오. 칭찬을 듣고 싶으면 먼저 칭찬하시십시오. 그들을 화나게 만들고 싶으면 당신이 먼저 화를 내십시오. 그들에게 욕을 먹고 싶으면 먼저 욕을 하십시오. 그들에게 맞고 싶으면 먼저 때리십시오." 사람들은 당신이 그들에게 대접하는 대로 당신을 대접할 것입니다. 이렇듯 간단하기 때문에 특별한 비결은 없습니다. 항상 자신의 생각과 행동을 신중하게 하는 것이 중요할 뿐이지요.
펭귄 브라질의 리오데자이루 남동해안 프로베타의 어촌 마을에 살고 있는 70 대 할아버지 주앙 페레이라 드 수자(Joao Pereira de Souza; 1945~ ) 는 벽돌공으로서 일을 하다 은퇴를 하였습니다. 2011 년 어느 날 그가 해변을 산책하던 중 해변에서 기름에 뒤범벅인 채 굶어서 죽어가는 자그마한 펭귄(Penguin) 한 마리를 발견했습니다. 수자 할아버지는 펭귄을 자신의 집으로 데려와 기름 때를 깨끗이 씻기고 멸치와 정어리를 먹이며 정성스럽게 돌봐 주었습니다. 그의 정성 어린 보살핌으로 펭귄의 몸은 이전처럼 회복하였고, 아주 건강하게 돌아 다녔습니다. 수자 할아버지는 이 펭귄을 바다로 돌려 보내기로 마음을 먹고 몇 번이고 바다로 돌려 보냈지만, 펭귄은 돌아가질 않았습니다. 그래서 심지어 아주 ..
퇴계 며느리 퇴계선생의 맏아들이 21세의 젊은 나이로 세상을 떠나자, 한창 젊은 나이의 맏며느리는 자식도 없는 과부가 되였다. 퇴계선생은 홀로된 며느리가 걱정이 였습니다. '남편도 자식도 없는 젊은 며느리가 어떻게 긴 세월을 홀로 보낼까?' 그리고 혹여 무슨 일이 생기면 자기집이나 사돈집 모두에게 누(累)가 될 것이기에, 한밤중이 되면 자다가도 일어나 집안을 순찰하곤 했습니다. 어느날 밤 집안을 둘러보던 퇴계선생은 며느리의 방으로부터 '소곤소곤' 이야기하는 소리가 새어나오는 것을 듣게 되었습니다. 순간 퇴계선생은 얼어 붙는 것 같았습니다. 점잖은 선비로서는 차마 할 수 없는 일이지만 며느리의 방을 엿보지 않을수 없었습니다. 그런데 젊은 며느리가 술상을 차려 놓고 짚으로 만든 선비모양의 인형과 마주앉아 있는 것이었습니..
상사바위 경주 남산에 절터만 있는 것이 아니다. 사랑 얘기도있다. 그것이 해목령의 상사바위다. 신라시대에 이 해목령 아래 피리촌에서 피리 처녀와 이웃 노인(홀애비)이 몰래 사랑을 나누었고 마침내 처녀가 시집을 가자 노인은 그리움을 이길수 없어 이 상사바위에서 떨어져 숨졌다. 그 소식을 안 처녀도 이 상사바위에 올라 뛰어내려 숨졌다고 했다. 그러자 그 봄부터 남산의 진달래가 더욱 붉게 피었다 ♥● 상사바위 / 이양훈 불륜이기 전에 그리움의 바위 사랑에 나이도 시대도 없구나 아득히 피리촌 보이는 상사바위에서 남산의 봄소식을 기다려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