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분류 전체보기

(1668)
선창포에서 오늘 울주군 웅촌면 선창포에 있는 대대농장에 갔습니다. 옛날 2천년 전 회야강을 따라 교역선이 왔다는 선창포, 지금은 퇴락한 농장들이 강가에 남았을 뿐입니다. 바럼불 때마다 후두둑 과실이 떨어지고 붉은 칸나는 푸른 하늘 흰구름에 너무도 붉고 전구지는 노천 비닐하우스에서 여름볕을 받고 잘도 큽니다. 방아초와 산초를 띠서 냄새도 맡아봅니다. ♥★ 대대농장 / 이양훈 고대시대 바다와 통한 회야강 전설이 익는 농장에 여름이 가득 6월 양광에 옛 추억이 그리워라 바람불자 우두둑 매실이 진다
수도암 오늘 문수산 수도원에 갔습니다. 누군가 문수산 깊은 골에 절을 지었는데 이름이 없어 수도원입니다. 사찰에는 사람도, 개도 없고 관음보살과 고양이 한 마리, 원추리와 석류꽃만 제홀로 반발했습니다. ♥★ 수도원에서 / 이양훈 산에 사는가 절에 사는가 청산별곡 부르며 여기서 살고파라 하늘은 푸르고 구름은 희고 대자연이 바로 부처요, 하느님이다
백합소 예전에 어느 양반집 대감이 직접 돌아다니며 며느릿감을 구하러 다니던중... 한 마을의 우물가를 지나치다 보니 한 처녀가 물을 긷고 있었다. 차림새는 비록 남루하지만 용모가 뛰어나고 관상도 복스럽게 생긴 훌륭한 규수였다. 뒤를 따라가 보니 상민(常民)의 집 딸이었으나 신분과 관계없이 자청해 며느리로 삼기로 했다. 그러나 아들은 상민의 딸을 신부 감으로 맞아들이는 데 대해 불만이 많았다. 그리하여 첫날밤에 소박을 놓아 쫓아 낼 작정으로 신부에게 시 한 수를 써 주며 적절한 댓구로 화답하지 않으면 잠자리를 같이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신랑 왈(曰)... "청포대하(靑袍袋下)에 자신노(紫腎怒)이니," (푸른 도포의 허리띠아래 붉은 양물이 성을 내니, 腎신 = penis) 그러자 신부가 기다렸다는 듯이 붓을 받아..
삶속에 금언들 한밤중에 할아버지가 일어나더니 말했다. "할멈, 허리가 너무아파 파스좀 붙여줘" 할머니는 귀찮지만 어두운 방안을 더듬거려 ㆍ 겨우 파스를 찾아 붙였다. 할아버지는 할머니가 붙여준 파스 덕분에 잘 잘수 있었다. 그런데 아침에 할아버지가 붙은 파스를 보고 깜짝 놀랬다. 그것은 허리에 붙은 파스에 이런글이 쓰여 있었다.... "중화요리는 칠성각에 주문 전지역 5분내 배달해 드립니다.." ☎☎☎☎☎☎☎☎☎☎☎☎☎☎☎ ★ 요즘 어린이들 ★ 교사---철수야, 지도에서 아메리카 대륙을 찾아보렴. 철수---찾았어요. 교사---그래, 참 잘했다. 여러분, 아메리카 대륙을 발견한 사람이 누구죠? 아이들---철수요∼! ​교사-----왜 이렇게 학교에 늦었어요? 아이----표지판에 ‘학교 앞. 천천히 가시오’라고 쓰여 있었어..
유머 5선 ★☆ 포엥카레 ☆★ 프랑스의 제9대 포엥카레 대통령이 어느날 자신의 쏠버대학의 재학시 은사였던 '라비스' 박사의 교육 50주년 기념식에 참석하게 되었습니다. 많은 축하객이 자리에 앉았고 '라비스' 박사는 답사를 하기위해 단상으로 올라갔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라비스'박사가 놀란 표정으로 객석으로 뛰어가는 것이었습니다. 거기에는 지난날 자신의 제자였지만 지금은 한 나라의 대통령이 된 제자가 내빈석도 아닌 학생석의 맨 뒷자리에 앉아 있었던 것입니다. 놀란 '라비스'박사가 대통령을 단상으로 모시려하자 노ㅡ 대통령은 거절하면서 말했습니다. "선생님, 저는 선생님의 제자입니다. 오늘의 주인공은 선생님이십니다. 저는 대통령의 자격으로 이 자리에 참석한 것이 아니라 선생님의 제자로서 선생님을 축하드리려고 온 것입니다..
대곡천 그림들2 오늘 대곡천 마지막 탐사를 했습니다. 보슬비 오는 속에 바위마다 조사를 했습니다. 의외로 많은 그림 자취들이 눈에 띕니다. 나타난 그림은 고래 용 상어 물개 샤람모습 등 입니다. 선사동굴도 보았습니다. ♥★ 대곡천 그림들 / 이양훈 장마철 바위벽을 더듬다 만년 전 그림들 마멸되어 샤라진다 돌벽에 보이는 선사인들의 환영들 나비야 나비야 선사시대 함께 가자
방풍 어풍대에 방풍초가 만발했습니다. 방풍은 한국에만 있는 약초입니다. (갯방풍은 흔해도 육방풍은 한국 툭산. 만주에 일부 소량 자생) 방풍은 그 뿌리를 캐서 말려 약으로 고아 먹거나 그 싹을 따서 쌀죽과 함께 끓여 먹으면 효과를 봅니다. 또 뿌리를 고아 먹으면 천식 거담 등 호홉기질환에 즉효하며 중풍을 치료합니다. 방풍죽을 끓이면 3일 불쇠라 비아그라 효과를 보입니다. (관련기록 홍만선의 산림경재 = ●防風粥● 乘露曉摘防風初芽 令不見日。 精舂稻米煮爲粥。半熟投之候其沸。 移盛于冷瓷碗。半溫而食之。甘香滿口。 三日不衰) ♥★ 방풍 / 이양훈 어풍대 벙풍이여 만병통치 약이로다 동해 푸른 기운 이 속에 들었구나 열자의 어풍기운 방풍에 숨었으니 어풍대 방풍으로 코로나도 퇴치하리
옛날 시골에 선비 한 분이 살고 있었다. 글공부를 많이 해서 삼강오륜, 인의예지를 모다 익혔으나 살기가 무척 어려웠다. 벼슬을 못해서 녹을 받지 못 하는 데다 배운 게 글뿐이라, 농사든 장사든 못하니 살림이 기울 수밖에.. 물려받은 재산이 다 떨어지니, 얻어먹지 않으면 굶어죽을 지경이 되고 말았다. 문득 총각 시절 글을 함께 배운 친구 생각이 났다. 과거에 급제해서 한양에서 벼슬살이를 하고 있는 친구 생각이 들었다. 그 친구가 언젠가 말하기를 “살기 어렵거든 우리 집에 와서 쌀이라도 갖다 먹고 해라” 했던 기역이... 이 선비가 먹고 살 방도가 없으니 그 말만 믿고서 믿고서 한양으로 친구를 찾아가는 판이었다. 한양까지 짚신을 신고 걸어서 가려니 몇날 며칠이 걸릴지 모를 일이었다. 쉬지 않고 부지런히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