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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촌 마을 동학 창시자 수운 최제우 선생이 살면서 을묘천서(1866)를 받았다는 울산시 중구 길촌 마을입니다. (을묘천서가 바이블, 또는 도교의 운급칠금이라는 주장 있음) 수운 최제우 선생은 이곳 길촌 마을에 살면서 아래쪽 여시바위골에 작은 초막을 짓고 수도했다고 1980년대에 저가 이곳에 사는 마을 노인들로부터 직접 들었습니다. 당시 그들은 수운 선생을 최복술 도인이라고 불렀는데, 최제우 선생의 본명이 최복술이었습니다. 오늘 길촌 동리는 봄을 맞아 온통 꽃천지입니다. ♥★ 수운 선생의 길촌마을 / 이양훈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길촌 마을이여 시천주 조화로 만물이 약동하네 꽃은 피고 지고 봄비는 내리고 그리운 수운 선생 이 봄 속에 계신다
통도사 통도사에 갔습니다. 사찰은 서서히 초파일 행사를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봄은 바야흐로 대자연을 연두빛으로 물들이고 있습니다. 만물이 부처님 얼굴 아닌 것이 없다고 하더니 정말 따사로움과 여유, 그것이 부처인가 봅니다 선조 때인 1590년 양산에 순찰온 홍성민 경상관찰사의 시 통도사를 읊어봅니다 ♥★ 통도사 / 홍성민 塵土元 無暇。 원래 중생은 훍이 아닌가? 煙霞本 占閑。 연하가 차지한 이 좋은 곳에서 洗心聞 寫水。 근심을 저 흐르는 물에 씻고 拭目見 靑山 청산을 찬찬히 살피리
弔 코로나로 별세 岡江久美子さん「長生きしたい」 国民のおかあさんが残した“泣ける願い” 4월 23일, 여배우, 탤런트로서 활약한 일본 오카에 쿠미코씨가 신형 코로나 바이러스에 의한 폐렴으로 63년의 생애를 닫았다.
부처 현신 #부처님현신 오늘 내원사에 갔습니다. 한국 비구니 3대 청정도장 중의 한 곳인 천성산 내원사에서 커피 마시며 바라보니 앞산 중턱에 부처님이 떡 나타나 있었습니다. 제가 깜짝 놀라 주변 분들에게 저기 부처님 아니나? 며 물으니 자기들은 안 보인다고 하네요. 참 기이한 경험이었습니다. 제가 적멸굴에서 수도를 하고 내려와서 제눈에만 보이나 싶습니다.
초당 길천 어느 집 초당입니다. 초당 참 멋있게 지었네요. 연못에 붓꽃도 심었고 온갖 꽃들이 만발하고 초당 주련도 달았고 신선지가(神仙之家)가 따로 없습니다 ♥★ 신선이 사는가? / 이양훈 초당 참 잘 지었구나 낮에는 해빛 바람 따샤롭고 달밤에 술 한 잔이면 필히 신선을 만나리
반야암 오늘 통도사 반야암에 왔습니다. 1990년대에 새로 건축된 반야암은 그 형태와 조경이 여느 암자보다 훨씬 더 아름답고 아늑합니다. 번야암 뒷산이 통도사가 유래된 영축산(취서산)입니다. 왜 통도사인가? 1. 이 영축산이 인도와 통한다 하여 통도사라 하고 2. 창건주 자장이 도첩을 주어 통도사라 하고 3. 중생비원을 제도하니 통도사라 하고 4. 도통하여 통방도인이 되니 통도사라 합니다 (이상 제 견해입니다) 번야암의 온갖 풍광과 영감이 마치 석가모니 부처님이 수도하시던 갠지스강 마가다국 도읍 왕사성의 기원정사 같습니다. ♥★ 반야암 / 이양훈 환성스님을 이은 지안스님의 주석처 꽃은 지고 새소리만 높다 속세의 번뇌 물따라 보내노라 토굴마다 높은 정진 해탈의 합장 무심한 봄만 제홀로 익어간다
괭이밥 괭이밥(creeping woodsorrel) 입니다. 울산 북정동 재개발 동리 담장 아래에 예쁘게 피었습니다. 이 식물은 고양이가 똗어먹는 탓에 괭이밥이라고 합니다. 토끼가 토끼풀을 뜯어먹듯 고양이는 이 풀을 먹고 비타민C를 보충합니다. 괭이밥은 사람이 먹어도 유해하지 않고 단맛이 나고 톡 쏘는 맛이 있습니다. 또 잎을 뜯어 10분간 끓이면 훌륭한 음료 차가 됩니다. 이 괭이밥은 구리 성분을 상당량 지니고 있어 (그래서 노란 꽃이 피죠) 과거 산에서 이 괭이밥이 자라는 곳을 파면 구리 광산을 발견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명나라 박물지에 기록) ♥★ 괭이밥 / 이양훈 아름답구나 괭이밥이여 이 동리 괭이가 없어 살아 남았구나 작은 꽃이 새 봄을 담고 삭막한 동리를 아름답게 단장했네
桑田瀧 여사 오늘 울주군 언양읍 다개리 굼닥 마을에 왔습니다. 댜개리의 한적한 귀퉁이 마을인 굼닥마을은 조선 초부터 1913년까지 500년간 언양군 중북면 사무소가 있었습니다. 또 마을 주변에 야생차나무가 지천으로 자랐는데 60년대 새마을 사업으로 모두 베어졌습니다. 이 굼닥 아생차나무숲을 사랑한 이가 왜정때 언양 살던 일본여인 구와바라 다키 (桑原瀧 • 1890~1955 • 큐슈 가고시마 출신) 여사였습니다. 남편 구와바라 다케오(桑原隆夫 • 울산경찰서장 • 1887~1943)가 한국여자와 새 살림을 차리자 언양에서 1955년까지 홀로 살면서 남편의 묘를 지키고 수만 평 땅과 농장 가옥 등 전 재산을 언양중(현 언양중 + 언양고교) 설립에 내놓고 집도 없이 언양에서 홀로 쓸쓸히 살다간 다키 여사가 굼닥에 오니 생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