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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깨비 오늘 집뒤 기픈골의 도깨비농막에 갔습니다 이 농막 쪽에서 밤이면 청년들 군가 부르는 소리가 들린다고 하네요. 주인 없는 농막에는 온갖 잡동사니가 비를 맞고 썩어가고 있습니다 주인이 감나무를 심었는데 누군가 감을 모두 따가고 몇개 남지 않았습니다. ♥★ 농막 / 이양훈 주인은 떠나고 물건만 남았네 낮에는 적막하고 밤은 도깨비집 종일 오가는 이 없는 농막에 감만 익어 붉다
밍부석 오늘 신라충신 박제상 부인이 올라 망부석이 된 치술령(765m)에 올랐습니다. 치술령에는 두 곳의 망부석이 있습니다. 울산 망부석이 있고 경주 망부석이 있습니다. 울산 망부석은 옛날부터 베틀바위로도 전해오는 바위로서 실제 큰 바위입니다. 또 울산만의 바다도 바라보입니다. 그러나 경주 쪽에는 망부석은 없고 망부대(望夫臺)가 있습니다. 부인이 올라 일본 방향을 바라본 망부대에서는 바다는 보이지 않고 동대산맥만 보입니다. 망부석과 망부대로 정리하면 지금까지 울산과 경주 사이에 전개된 망부석 논쟁이 해결됩니다. ♥★망부석 / 이양훈 돌이 된 부인이여 슬픔을 안으로, 마침내 돌이 되었네 가을 빛살 돌을 달구니 지나는 길손 마음도 덥히네
환생 오늘 치술령(765m)에 올랐습니다. 서기 418년 박제상이 왕자 미사흔을 구하기 위해 왜국에 갔고 왕자를 탈출시킨 뒤 자신은 잡혀 처형됐습니다 그 부인 김씨가 이 치술령 산상애서 동해를 바리보다가 두 딸과 함께 죽어 망부석이 됐는데 최근 이 산상에서 환생바위가 나타났습니다. 충렬공 박제상의 모습이 바위로 나타나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간절한 망부지심이 통했나 봅나다 ♥★ 환생바위 / 이양훈 그리워라 낭군님, 당신ㅡ 내가 왔어요 환생바위 나타나 망부석을 바라본다 1600년 세월에도 부부지정 영원하여라 치술령에 가을이 저문다1
똑똑한 사위 뒀네 ㅎ
좋은 글 기회 캐나다 퀸스대학 철학교수 크리스틴 오버롤의 저서 "평균 수명 120세, 축복인가 재앙인가" 를 만난 것은 8년 전이다. 평균수명 120세! 그때는 인간들의 희망사항으로 여겨져 웃고 말았다. 최근 보험회사들이 쏟아 내는 ‘100세 보장’ 광고를 대하면서 내 생각을 내려 놓기로 했다. 오래 사는 것이 재앙이기를 바라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그래서 ‘100세 시대의 리스크’ 를 조목조목 열거하며 위험(risk)을 경고 하기에 이른 것이리라.리스크 목록들 중에서 4대 리스크로 꼽히는 내용은 다음과 같다. ☆ 돈 없이 오래 살 때(無錢長壽) ☆ 아프며 오래 살 때(有病長壽) ☆ 일 없이 오래 살 때(無業長壽) ☆ 혼자되어 오래 살 때(獨居長壽) 우리는 이들 리스크를 보며 오버롤이 예고한 대로 100세를 산다는 것..
좋은글 동행 외 #좋은글 신언서판이라는 옛말이 있지만 우리는 살아가면서 사람의 겉모습만 보고 그 사람을 판단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우선 눈에 보이는 것에서 그 사람을 판단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눈에 보이는 것은 빙산에 일각일 뿐 아무리 오래 사귀어도 알수 없는 것이 사람이다.'열길 물속은 알아도 한 길 사람 속은 알 수 없다'는 속담이 있지 않은가.? ​조선초기 황희 정승이 누추한 옷을 입고 길을 걷다가 시장기를 느낄 무렵 잔칫집을 지나게 되었다. 그래서 한 술 얻어 먹어볼까 하여 그 집에 들어서니 하인들이 대문부터 막았다. 황정승은 배가 고파 그러니 요기나 하자고 해도 하인들은 막무가내로 정승을 막았다. 이후 그 집에서 다시 잔치가 열렸을 때 정승은 사모관대를 갖춰 입고 찾아갔다. 그랬더니 하인은 말할 ..
저승골 배내봉에서 내려다 본 저승골입니다. 배내봉(966m)과 간월산(1,069m) 사이의 이 깊은 골이 왜 저승골인가? 그것은 이 골짝에 들어간 사람 중에 살아나온 사람이 없기 때문입니다. 얫날 장꾼들이 장사를 위해 배내골을 지나 밀양과 양산 언양장을 오갈 때 금기사항이 이 저승골에 들어가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그들은 우회로인 우마고도 오두산길을 다녔지 지름길인 저승골 길로 가지 않은 것은 호랑이와 표범에게 먹히는 호환(虎患)을 당하는 때문이었습니다. 저승골 맹수들은 625때와 이후 1950년대에 모두 사라졌다 했는데, 최근 저승골 맹수 존재설이 들리고 있습니다. 그것은 뜯긴 맷돼지 사체들과 개과 짐승들의 발자국이 저승골 일원에서 자주 발견되는 때문입니다. 혹시 표범이나 호랑이? ♥★ 저승골 / 이양훈 돌아오..
바위야ㅡ 배내봉(966m)에서 산중 바위를 봅니다. 이 산의 대표암인 고생대 안산암입니다. 표면에 물에 의해 침식된 흔적이 보입니다. 아 바위들은 고생대에 마그마로 분출 형성되어 (원래 퇴적암이 반복 녹은 것임) 지표에 노출되었다가 다시 침식되고 중생대에 지각활동으로 다시 지하 3천m에 들어갔다가 1억 년의 마지막 침식 후에 지표에 노출된 것입니다. 이 배내봉의 오래 된 역사를 바위가 말해줍니다 ♥★ 배내봉 안산암 / 이양훈 바위여, 네가 역사를 말햐구나 1만년에 30cm 1억년에 3천m 깎였네 드러낸 네 살이 나처럼 주름졌구나 저무는 가을에 바위 앞에 앉았다